1. 스마트로드샵의 탄생 Why not 포장마차? ‘길거리 음식’, ‘노점상’ 하면 사람들이 떠올리는 것은 아직 왼쪽의 전경에 더 가까울 것이다. 이런저런 문제로 말이 많다지만 막상 한 개도 없다면 아쉬울 것 같은 ‘포장마차’. 이들은 왜 환영받지 못했을까?노점상에 대한 부정적 시각의 대부분은 노점상 운영이 그 의도를 불문하고 사실상의 탈세 행위, 거칠게 말하면 불법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임대료, 사업자등록 등을 통해 일정한 세금을 내는 다른 자영업자들에 반해 노점 상인들은 임의로 공지에서 사업장을 펼친 것이니 제도권 내에서 관리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세금 징수 뿐 아니라 소비자를 위해 마련되어 있는 위생 관련 법률을 준수하고 있는지 관리하기 어렵다는 점도 포함된다.그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많은 법적..
#1.거대한 우주선들이 하늘에, 지구상의 모든 국가 위에 꼼짝 않고 떠 있었다.그것들은 꼼짝 않고 떠 있었다. 거대하고, 묵직하고, 흔들림이 없었다.“지구인들이여, 주목하라.” 어떤 목소리가 말했다. 멋진 목소리였다.용감한 남자도 울게 만들 정도로 소리의 일그러짐이 거의 없는 멋들어지고 완벽한 사방입체음향이었다.“나는 은하계 초공간 개발 위원회의 프로스테트닉 보곤 옐츠다.” 그 목소리가 말을 이었다.“모두들 분명 잘 알고 있겠지만, 은하계 변두리 지역 개발 계획에 따라 너희 항성계를 관통하는 초공간 고속도로를 건설하게 되었다. 애석하게도 너희 행성은 철거 예정 행성 목록에 들어 있다. 이 과정은 너희 지구 시간으로 이 분도 걸리지 않을 것이다. 경청해줘서 고맙다.”확성 장치가 잠잠해졌다. 이를 지켜보는 ..
창전동 사적인서점 북디렉터 정지혜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사적인서점’. 신촌에서 홍대로 가는 길목에 있는 한 건물의 계단을 올라가면 4층에 ‘사적인서점’이 있다. 그 이름처럼 ‘사적’이라 길 가다가 우연히 발견하기는 힘들어 보였다. 문을 열고 들어가 방 하나를 가로질러 또 하나의 문을 열면 그곳에 서점이 펼쳐져 있다. 적당한 크기의 아늑한 공간 이곳 저곳에 진열된 흥미로운 책들이 쫄보들의 눈길을 끌었다. Q.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을 운영하는 정지혜라고 합니다. 책과 사람 사이에 만남을 만드는 일을 하는 북디렉터라는 직업을 스스로 창직했고, 작년 10월, 사적인 서점을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Q. 먼저 장소에 대해 여쭤보고 싶은데, 홍대와 신촌의 중간 지점인 이곳에 서점을 열게 되신 이유가 있을까..
염리동 퇴근길책한잔 김종현 대표 두 쫄보들이 떨리는 마음으로 인터뷰 요청 전 전화를 드렸을 때 흔쾌히 “오늘 저녁에 오세요!”라고 해주었던 김종현 대표. 그의 자유롭고 즉흥적인 성격이 책방에도 그대로 묻어 나오는 듯했다. 이대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염리동에 있는 ‘퇴근길책한잔’은 밖에 세워둔 조그마한 입간판 외에는 이렇다 할 간판도 걸려있지 않았다. 내부로 들어가자 어둑한 조명에 학교 교실의 절반이 넘는 널찍한 공간이 펼쳐졌다. 방문 당시 기획 전시를 열고 있던 탓에 언뜻 보기에는 서점인가? 싶을 정도로 책이 듬성듬성 놓여있고 중앙에는 티테이블과 안락의자가 놓여있었다. 김종현 대표와 한 손님이 그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Q. 저희가 둘 다 책방을 실제로 하고 싶다는 것에 공통점이.... 하지마세..
이대 유수연 대표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신촌기차역 근처 골목길에 숨어있는 ‘미스터리유니온’이었다. 미스터리유니온은 중국어로 뒤덮인 대로변의 화장품 가게들을 지나 뒤쪽 골목으로 빠지면 아기자기한 가게들 사이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온화한 인상의 유수영 대표가 맞아주었다. 서너 평 정도로 보이는 작은 공간이었지만 양옆 서가에 천장까지 책이 빼곡하게 꽂혀있었다. 원목 소재의 서가들과 노란빛의 조명 덕분에 조그마하지만 안락하고 포근한 느낌이 드는 공간이었다. Q. ‘미스터리유니온’ 무슨 뜻인가요? 말 그대로 추리소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추리소설이 보통 서점에서 구석에, 베스트셀러만 있거나 그렇잖아요. 실물을 눈앞에 두고 보기쉽지 않죠. 한꺼번에 모아놓으면 추리소설 파워도 생기고 매력도 ..
해가 바뀔수록 사람들은 점점 더 책을 읽지 않고 있다.이제는 책이 아닌 다른 매체를 통해서도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고, 책보다 재미있고 매력적인 것들이 지천으로 널려있기 때문이다. 도서정가제가 시행되면서 안 그래도 적었던 책 구매는 더욱더 줄어들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독립서점’ ‘독립책방’ 등으로 불리는 소규모 독립 책방들은 최근 2, 3년간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대형총판이 부도나고, 대형 인터넷 서점들은 사은품으로 경쟁 중인 이 시대에, 누군가는 단순히 책을 읽는 걸 넘어서서 책을 팔려고 하고 있다. 여전히 누군가에겐 들어 본 적도 없는 낯선 것이겠지만 소규모 독립책방은 일종의 트렌드가 되었다. 대부분의 책방은 언론의 세례를 한 번씩 거쳤고, SNS에서 독립책방은 자주 화제가 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시시할지 몰라도, 바로 내 방이다. 내 방은 넓지도 않고, 채광이 좋은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인테리어가 잘 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심지어 대부분의 경우 깨끗하지도 않다. 그런데도 난 내 방이 참 좋다. 이곳에서의 추억들과 자세히 들여다보면 발견할 수 있기는 한(find-able한) 장점들을 일일이 늘어놓으면 그 이유가 설명될까? 온갖 단점을 불사하고 여전히 좋을 수 있는 것은 사실 이 좋음이 인위적으로 구성되거나 해체되지 않기 때문도 있다. 내가 내 방에 느끼는 거의 무조건적인 이 좋음, 오랫동안 한 공간과 호흡을 함께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그냥 거기 있는 이 좋음은 내게는 몇 없는 것이기에 더욱 특별하고 소중하다. 내가 내 방을 좋아한다는 별 대수롭지 않은 이야기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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