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어느 날부터 웃을 수 없습니까? 혹은 웃고 나서 웃으면 안되는 이유를 발견하며 자괴감을 느끼나요? 개그 프로는 물론, 일상의 농담들이 불편하고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한가요? 그렇다면 WMJD 증후군을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WMJD 증후군 Wood-ja-go Mal-haet-neun-dae Jook-ja-go Dal-yeo-deu-nae의 줄임 쉽게 말하면 개그 프로불편러라고 하겠다. 이들은 몇 년 전부터 트위터를 비롯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TV 프로그램의 한 장면이나 유명인들의 발언,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의 글을 가져와 문제를 제기하는 식이다. 트위터의 경우 동조하는 사람이 꽤 있는 편이지만 여타 커뮤니티에서는 혼자 분위기 못 맞추는 ‘예민충’ 취급을..
¡Hasta luego! 크리스마스 이브가 마감이었던 전공 기말 보고서를 끝내고 일주일 뒤 1월 1일. 우발적으로 발권을 했다. 3월 13일 출국, 5월 3일 입국. 50일의 남미였다. 남미를 선택한 것은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의 미장셴 때문이었다. 그 장면은 CG였지만, 지구상에서 볼리비아의 우유니 사막과 가장 비슷하다 하여 실제로 보고 싶었다. 그 뒤로 우유니 사막에 가는 것은 항상 마음 속에만 적어 놓은 버킷 리스트였는데, 기말고사를 준비할 때 우유니 사막에 꼭 가겠다고 SNS에 적어 놨다. 글을 공개적으로 적어 놓으니 정치인의 공약처럼 누군가 지켜보는 것 같고 언젠가는 해결해야 하는 숙제 같은 의무감이 생겼다. 이래서 꿈이나 계획은 주변에 말하고 다녀야 한다는 걸까? 결과적으로 그 글은 반년만..
이전의 풍경을 꺼내는 데 나무들이 쓰이는 것은 이들이 뿌리 내린 자리의 주인이기에 함부로 베일 수 없었던 까닭이오, 그렇기에 언제나 늘 있을 것만 같은 그 자리에 누군가와 추억을 만들 수 있었던 까닭입니다 - 박만수, 「나무 헤는 밤」 중에서 장마의 끝에서 백양로를 걸으면서 길 가운데의 잔디밭을 유심히 보았다. 얼마 전까지 이제 막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는 잔디들을 보호하기 위해 울타리가 쳐져 있었는데 다시 보니 사라졌었다. 많이 내린 비 덕분에 잔디들은 무성하게 자라 있었고 마찬가지로 학교의 다른 풀들도 무성하게 자라서 대대적인 제초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잘려나간 풀밭에서는 평소보다 풀내음이 많이 난다. 본관 앞의 정원 역시 그런 풀내음으로 가득했다. 냄새를 맡으며 걷던 중에 둥그런 정원수들을 보며 ..
염리동은 서울시 마포구에 있는 행정동이자 법정동이다. 한강나루에 가까워, 한양에 소금을 공급하는 배를 타고 온 상인들이 자주 드나들어 소금마을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이대입구 역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다. 북아현동 재개발로 한창 시끄럽던 시기에 염리동에서도 주민 퇴거가 이루어졌다. 재개발 지구로 지정된 염리동 남부에는 지금 주민 이주가 거의 다 이루어져 사람이 살고 있지 않고, 텅 빈 조용한 골목에 벽화들만이 남아 있어, 사진 찍는 취미가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야기 2017년 1월 어느 날 인사동에서 사진작가 선생님을 한 분 뵈었다. 선생님께 내 염리동 사진을 한 장씩 천천히 보여드리자, 선생님께서는 첫 말씀으로 "염리동에 왜 갔느냐"는 물음을 먼저 물으셨다. 생각해두지 않..
2015년 1월 23일, 총‧총여학생회(이하 총여)에서 과/반 학생회장에 이르는 확대운영위원회원(이하 확운위원)들이 참여한 확대간부수련회(이하 확간수)에서 성폭력 및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성평등센터로 접수되었고,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측에서도 별도의 대책위원회를 꾸려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이후 대책위는 중운위에 조치를 취할 것을 제안했고, 중운위는 사건 가해자에게 자진 사퇴 및 사과, 가해자 교육 이수 등을 내용으로 하는 요구안을 전달했다. 또한 중운위는 사건에 대한 공동 책임 및 유사 사건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피해자 의견에 따라 2월 8일, 사건에 대한 공식적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런데 이 입장문을 두고 학내 여론에는 논쟁이 벌어졌고, 결국 2월 21일 대책위 측에서는 추가 입장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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