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코디언 기획기사3] ‘재활용 폐기물 보관실’을 지나 ‘노동조합’으로
0. ‘재활용 폐기물 보관실’과 휴게실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들이닥치는 매캐하고 독한 냄새에 나도 모르게 코를 부여잡고 말았다. 잔뜩 미간을 찌푸린 채 둘러본 두세 평 남짓 되는 공간은 각종 청소용품과 화학약품들이 절반 이상을 채우고 있었다. 창문은커녕 환풍기도 없는 공간을 빼곡히 채운 물품 옆으로, 줄 맞춰 놓인 몇 개의 의자와 커피가 놓인 책상이 위태롭게 자리했다. 지어진 지 몇 년 되지 않은 신식 건물인 제4공학관 지하에는 청소 노동자들의 휴게실이 있다. ‘재활용 폐기물 보관실’이라는 명패를 버젓이 붙이고. 아코디언이 만난 3명의 노동자는 매일 아침 5시 30분 그곳으로 출근해 옷을 갈아입고 1사람당 약 1.5개 층의 건물을 청소한다. 지난 10월 2일부터 빨간 조끼를 입고 학관 앞에서 선전전을 진..
인터뷰
2019. 11. 1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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