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러보기] 스톱모션: 그림자와 함께 춤을,
몸 그리고 마음. 사람들은 종종 이 둘을 구분하여 생각한다. 마음과 생각이 진정한 ‘나’라고 믿기도 한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몸은 내가 세계를 만나는 가장 기본적인 틀, 나를 규정하는 첫 외곽이자 내가 감각하는 오롯한 현실이 된다. ‘나’를 이해한다는 것에는 내 몸이 견딜 수 있는 수준을 알아가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는 내 몸을 관찰하고 받아들이면서 몸과 친해지는 시간 또한 포함된다. 월경 기간에는 잠을 얼마나 자야 그나마 평소와 비슷한 수준의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지, 얼마나 매운 것까지 탈이 나지 않고 먹을 수 있는지, 여행을 다닐 때는 얼마나 걸어야 지치지 않고 적당히 좋은지는 모두 ‘나’의 특성과 한계에 대한 중요한 앎이다. ‘습관’이랄 것은 거의 모두 몸의 영역이며, 친구의 발소리와 말투..
문화 비평
2020. 10. 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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