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오랜만의 교정. 동문에서 탄 셔틀버스에는 사람이 없다. 적어도 너댓 명은 늘 앉아있던 지난 방학이 떠오른다. 한동안 와보지 못했던 연희관 언덕은 풀이 많이 자라고 녹색 이끼가 나무 기둥을 뒤덮어 밀림같아 보인다. 가뜩이나 오르기 힘들었던 언덕길이 극성맞은 장마를 못 버티고 떨어져 나간 나뭇잎으로 뒤덮여 더욱 미끄럽다. 언덕을 오르니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만 같은 회색빛 하늘 아래로 연세대학교에서 가장 안쪽에 자리잡고 있는 상경대학 건물, 대우관이 있다. 대우관 지하 1층 입구는 잠긴채 무언가가 유리창에 붙어있다. 입구 봉쇄 안내문이다. 어쩔 수 없이, 경사를 한번 더 넘어가기가 꺼려져 가지 않던 1층 정문으로 들어간다. 수업을 들은 적이 있는데도 곳곳이 낯설다. 체온을 재고서야 그 안을 둘러볼..
취재
2020. 10. 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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