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 촛불집회 갔다가 욕 (두 번) 먹은 이야기
11월 12일 오후 여섯 시 경에 나는 경복궁역으로 가는 지하철을 탔다. 내 옆에 남자 두 명이 서 있었다. 말하는 것을 들었을 때 한 사람은 의경인 것 같았다. 그 사람이 옆 사람에게 한심하다는 말투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시위 나가는 사람 중에 자기가 왜 나왔는지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뭐 자랑이라고 과잠까지 챙겨 입고 나오느냐. 얼마 전에 한 어머니가 와서 우리 딸은 잘못이 없다, 놓아 달라고 울면서 애원했다. 뭐가 잘못이 없어? 법을 어겼으니까 잘못한 거지. 참…고작해야 스무 살 스물한 살 돼 보이는 여자 애 더라.’ 그 말을 듣자마자 심장이 빠르게 뛰고 얼굴이 빨개졌다. 과 점퍼에 이어 어려 보이는 여자 애까지 나오자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사람에게 차마 한소리 하..
정치사회
2017. 4. 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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