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올해 내 신년 목표는 헬스장(혹은 피트니스 클럽) 다니는 거야” 새해가 밝아오면 주변에서 적지 않게 들려오는 말이다. 헬스장 혹은 피트니스 클럽, 그 명칭과 관계없이 온갖 운동 기구가 진열된 상업 시설에 주기적으로 가겠다는 다짐, 그 목표가 “건강한 몸”, “보기 좋은 몸”, “단순 자기만족” 무엇에 있든 간에 바람직해 보인다. 피트니스 클럽은 어느새 우리의 인식 속에서 자기 계발의 장 한가운데에 자리 잡았다. 더 나아가, 이곳은 우리에게 우리의 몸을 ‘보기 좋은 모습’으로 만들어주겠다고까지 말한다. “살을 빼준다”, “어깨를 넓혀준다”, “근육을 길러준다” 무엇이든 말이다. 이런 맥락 속에서, 피트니스 클럽에 다니는 것은 하나의 소비로 변모한다. 우리가 돈을 써서 원하는 물건을 사듯, 피트니스는..
아무도 없는 방, 혼자만의 시간이 길어지는 요즘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이, 메이트와 같이 사는 또 다른 이도 어쩌면 자신이 혼자라고 느끼고 있을까요. 당신이 연희관 015B 12호를 집어 들어 이 글을 읽을 그때는 지금과 어떻게 다를까요. 도통 집 밖을 나가지 않다 보니 방문을 나서 계단을 내려가다 문득. 마스크가 걸리지 않은 귀를 발견하고 다시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밥을 먹으러 오랜만에 들른 학교 앞 길거리에서 ‘아직도 사람이 많구나’ 속으로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새삼 한해 농사를 망친 꽃가게, 학생들을 기다렸을 식당, 평소보다 유난히 비어있는 공간들에 눈길이 닿았습니다. 그들은 어떤 마음으로 올겨울을 겪었을까요. 마스크를 낀 채로 생업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의 곤혹스러움, 학교로 돌아오지..
- Total
- Today
- Yesterday
- 공일오비11호
- 공일오비10호
- 연희관015B
- 공일오비12호
- 코비컴퍼니
- 페미니즘
- 윤희에게
- 공일오비8호
- 공일오비
- 연희관공일오비
- 책방
- 공일오비13호
- 공일오비7호
- 총여학생회
- 너 화장 외(않)헤?
- 사회과학교지
- 연세대학교
- 영화비평
- 홈리스
- 공일오비4호
- 공일오비9호
- 10호특집
- 공일오비3호
- 죄많은소녀
- 몸
- 퀴어
- 신촌
- 여행
- 도시
- 공일오비6호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