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만났습니다 온라인 만남 플랫폼을 처음 접했던 것은 학창시절 때였다. 그때부터 인터넷 헤비 이용자였던 나는(죽어도 ‘중독자’라고 하긴 싫었다) 넷상을 동네처럼 들쑤시고 다녔고, 온갖 커뮤니티와 SNS를 거쳤다. 그러면서 그곳의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 감추고 싶은 것은 무엇보다 쉽게 감출 수 있었고, 어쩌다 잘 맞는 사람을 만난다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동이 틀 때까지 핸드폰을 쥐고 있기도 했다. 천성이 조금 느리고, 가벼운 농담을 제외한다면 말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는 데 한참, 눈앞의 사람이 이 이야기를 해도 괜찮은 상대인지를 고민하는 데 또 한참이 필요한 나는 이곳에서만 나눌 수 있었던 어떤 깊은 대화들과 어쩌면 ‘tmi’라 불릴 사소함들이 가장 즐겁던 때가 있었..
문화
2020. 10. 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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