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화면을 켜면, 이젠 201X가 아니라 2020이라는 새로운 숫자가 우리와 마주한다. 어릴 적 과학 시간에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무엇을 그렸던가? 우주 정거장이라든지, 바다 아래의 세상이라든지, 그런 귀여우리만치 허황한 것들을 야심 차게 그려내며 오른쪽 귀퉁이에 썼던 숫자가 바로‘2020’이었던 것 같은데. 여하튼 이렇게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을 맞닥뜨리는 것은 사실 우리뿐만은 아니다. 우리 곁에는 현재의 모습이 완성된 지 벌써 6년 차에 이르는 공간이 있다. 신촌을 기준으로 차로 한 시간 정도 달려가면 도착할 거리에 있으며, 현재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대부분이 경험해보았을 이곳은 바로 송도 국제캠퍼스(이하 국캠)이다. 바다를 메운 땅, 그리고 그 위에 지어진 ‘국제’캠퍼스..
아무도 없는 방, 혼자만의 시간이 길어지는 요즘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이, 메이트와 같이 사는 또 다른 이도 어쩌면 자신이 혼자라고 느끼고 있을까요. 당신이 연희관 015B 12호를 집어 들어 이 글을 읽을 그때는 지금과 어떻게 다를까요. 도통 집 밖을 나가지 않다 보니 방문을 나서 계단을 내려가다 문득. 마스크가 걸리지 않은 귀를 발견하고 다시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밥을 먹으러 오랜만에 들른 학교 앞 길거리에서 ‘아직도 사람이 많구나’ 속으로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새삼 한해 농사를 망친 꽃가게, 학생들을 기다렸을 식당, 평소보다 유난히 비어있는 공간들에 눈길이 닿았습니다. 그들은 어떤 마음으로 올겨울을 겪었을까요. 마스크를 낀 채로 생업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의 곤혹스러움, 학교로 돌아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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