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연세대 총학생회 선거가 충격적인 사건들과 함께 ‘펑’ 난 데 이어, 2018년 3월 보궐선거는 ‘후보 등록 0’으로 모두의 무관심 속에 연기처럼 잊혀졌다. 보궐 선거조차 후보가 0명이라니! 이것은 이제 ‘총학생회’의 가치가 연세대 2만 학우 중 누구에게도 더는 매력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다. 하다못해 총학을 스펙으로 정계에 스카우트될 찬스, 또는 각종 스폰과 협찬으로 어둠의 돈을 끌어모을 포부 등, 누구 한 명쯤은 충분히 고려해 볼 법한 ‘언피씨’한 노림수조차 가치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세상에 이럴 수가! 말로만 듣던 “학생회의 위기”가, 드디어 코앞에 닥쳐왔다! 상당히 과장해서 한번 써봤다. 사실 소위 ‘학생회의 위기’는 최근 갑작스레 닥쳐온 것이 아니다. 과 학생회의 존..
2015년 5월 13일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에서는 최 모 씨가 훈련 도중 예비군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 후 자살했다. “GOP때 다 죽여버릴 만큼 더 죽이고 자살할 껄”이라는 유서를 남긴 채였다. 김종대 의원실에 의하면 “한 해 9,500여 명의 병사가 복무부적응과 사건사고로 전역”한다. 또한 “‘군 피해자’는 그 가족을 포함하여 30,000명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들은 무사히 전역했지만, 괴롭힘의 도구였던 매미를 피해서 이사를 해야 했던 가족이 있다. 아들의 죽음을 떠올리다가 교통사고만 9번이 난 가족이 있다. 아들이 좋아했던 음식만 보면 눈물이 끊이지 않는 가족이 있다. 손자가 죽은 지 3년이 되었지만 가끔 손자가 언제 전역하느냐고 묻는 가족이 있다. 이들에 대한 국가적 지원은 여태껏 전무하..
그동안 ‘학생회’라는 말에서 총여학생회보다는 총학생회, 단과대 학생회, 과 학생회를 먼저 떠올렸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학생회’를 주제로 공일오비 8호를 준비하면서, 다른 학생회들보다도 총여학생회에 더 주목하게 되었다. 작년 선거 때 의 ‘학내 페미니스트 네트워킹’이라는 공약을 눈여겨보았던 게 계기였다. 기획 논의를 하면서 이 공약이 다시 떠올랐다. 그리고 지금 학생회들이 겪는 문제를 풀 실마리가 여기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덧 우리에겐 학생회가 학생들의 참여를 호소하는 풍경이 익숙하다. 이와 연결된 문제로, 학생회와 학생회 밖의 학생들이 만나는 자리 역시 부족하다. 학내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까닭이다. 뿐만 아니라 ‘페미니즘’이라는 의제는 학생들의 일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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