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전동 사적인서점 북디렉터 정지혜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사적인서점’. 신촌에서 홍대로 가는 길목에 있는 한 건물의 계단을 올라가면 4층에 ‘사적인서점’이 있다. 그 이름처럼 ‘사적’이라 길 가다가 우연히 발견하기는 힘들어 보였다. 문을 열고 들어가 방 하나를 가로질러 또 하나의 문을 열면 그곳에 서점이 펼쳐져 있다. 적당한 크기의 아늑한 공간 이곳 저곳에 진열된 흥미로운 책들이 쫄보들의 눈길을 끌었다. Q.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을 운영하는 정지혜라고 합니다. 책과 사람 사이에 만남을 만드는 일을 하는 북디렉터라는 직업을 스스로 창직했고, 작년 10월, 사적인 서점을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Q. 먼저 장소에 대해 여쭤보고 싶은데, 홍대와 신촌의 중간 지점인 이곳에 서점을 열게 되신 이유가 있을까..
염리동 퇴근길책한잔 김종현 대표 두 쫄보들이 떨리는 마음으로 인터뷰 요청 전 전화를 드렸을 때 흔쾌히 “오늘 저녁에 오세요!”라고 해주었던 김종현 대표. 그의 자유롭고 즉흥적인 성격이 책방에도 그대로 묻어 나오는 듯했다. 이대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염리동에 있는 ‘퇴근길책한잔’은 밖에 세워둔 조그마한 입간판 외에는 이렇다 할 간판도 걸려있지 않았다. 내부로 들어가자 어둑한 조명에 학교 교실의 절반이 넘는 널찍한 공간이 펼쳐졌다. 방문 당시 기획 전시를 열고 있던 탓에 언뜻 보기에는 서점인가? 싶을 정도로 책이 듬성듬성 놓여있고 중앙에는 티테이블과 안락의자가 놓여있었다. 김종현 대표와 한 손님이 그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Q. 저희가 둘 다 책방을 실제로 하고 싶다는 것에 공통점이.... 하지마세..
이대 유수연 대표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신촌기차역 근처 골목길에 숨어있는 ‘미스터리유니온’이었다. 미스터리유니온은 중국어로 뒤덮인 대로변의 화장품 가게들을 지나 뒤쪽 골목으로 빠지면 아기자기한 가게들 사이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온화한 인상의 유수영 대표가 맞아주었다. 서너 평 정도로 보이는 작은 공간이었지만 양옆 서가에 천장까지 책이 빼곡하게 꽂혀있었다. 원목 소재의 서가들과 노란빛의 조명 덕분에 조그마하지만 안락하고 포근한 느낌이 드는 공간이었다. Q. ‘미스터리유니온’ 무슨 뜻인가요? 말 그대로 추리소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추리소설이 보통 서점에서 구석에, 베스트셀러만 있거나 그렇잖아요. 실물을 눈앞에 두고 보기쉽지 않죠. 한꺼번에 모아놓으면 추리소설 파워도 생기고 매력도 ..
해가 바뀔수록 사람들은 점점 더 책을 읽지 않고 있다.이제는 책이 아닌 다른 매체를 통해서도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고, 책보다 재미있고 매력적인 것들이 지천으로 널려있기 때문이다. 도서정가제가 시행되면서 안 그래도 적었던 책 구매는 더욱더 줄어들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독립서점’ ‘독립책방’ 등으로 불리는 소규모 독립 책방들은 최근 2, 3년간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대형총판이 부도나고, 대형 인터넷 서점들은 사은품으로 경쟁 중인 이 시대에, 누군가는 단순히 책을 읽는 걸 넘어서서 책을 팔려고 하고 있다. 여전히 누군가에겐 들어 본 적도 없는 낯선 것이겠지만 소규모 독립책방은 일종의 트렌드가 되었다. 대부분의 책방은 언론의 세례를 한 번씩 거쳤고, SNS에서 독립책방은 자주 화제가 되..
한국을 대표하는 대하소설 . 토지는 외국에 얼마나 많이 알려져 있을까? 안타깝게도 토지의 번역 출간 현황은 만족스럽지 않다. 영어와 독일어, 일본어 등 5개 언어로 번역본이 나와 있으나 이조차도 5분의 1 정도가 번역돼 있을 뿐이다. 그러던 중 작년(2016년) 일본에서 드디어 토지의 첫 완전판 간행이 시작되었다. 일본 유학에 오른 뒤 그대로 정착해 1인 출판사 ‘CUON’(쿠온)을 차린 김승복 대표가 시작한 것이었다. 이미 토지 1, 2편을 출간했고 올해는 3, 4, 5편이 나올 예정이다. 김 대표는 (한강)를 비롯해 (김연수), (김애란), (김언수) 등을 한국 문학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차례차례 출간하며 일본에서 한국 문학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다. 그는 책방 주인이기도 하다. 2015년, 160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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