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쑤, 세진의 더블유킥스(W-KICKS), 연세 여자 라크로스 인터뷰 당신의 스포츠 취향을 알기 위한 3가지 질문1. 나의 운동신경은 발놀림보다는 손기술에 발달되어 있다. [O/X] 2. 스포츠는 [장비를 가지고/맨 몸으로] 뛰어야 더 재미있다.3. 몸싸움을 하면서 득점하는 것이 [즐겁다. / 부담스럽다.]질문에 답을 다 했나요? 당신의 취향을 저격하는 스포츠 종목은 글 끝에 있어요! 언제부터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인터넷상에서 먼저 유행하여 실제로도 꽤 자주 쓰이는 단어로 ‘취존’이 있다. 타인의 취향에 대해 함부로 평가하지 말고 존중하라는 심오한(!) 교훈을 쉽고 단호하게 전달하는 강력한 말이다. 모두에게는 각자의 취향이 있기 마련이고, 주변의 시선과 상관없이 자신의 취향을 실천하는 개인들이 조..
2017년 겨울, 총학생회장단 선거는 결국 무산되었지만, 출마한 선본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반가웠던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여성 대표자의 출현이었다. 5년의 대학생활을 하며 과나 단과대에서 여성 회장을 종종 보긴 했지만, 총학생회 선거에서의 여성 정후보는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여초인 나의 단과대는 2013년, 총학생회는 2010년을 마지막으로 여성 회장이 없었으니 지난 선본의 여성 정후보가 반가울 만했다. 여성 대표자가 적은 것은 연세 사회 전체의 현상이다. 1961년부터 2017년까지, 우리 학교에는 총 53명의 총학생회장이 있었다. 그중 여성 총학생회장은 단 3명이었다. 우리 학교 첫 여성 회장은 1999년 겨울 당선된 정나리 씨로, 정 씨는 우리 학교뿐 아니라 우리나라 4년제 남녀공학 대학에..
2015년 1월 23일, 총‧총여학생회(이하 총여)에서 과/반 학생회장에 이르는 확대운영위원회원(이하 확운위원)들이 참여한 확대간부수련회(이하 확간수)에서 성폭력 및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성평등센터로 접수되었고,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측에서도 별도의 대책위원회를 꾸려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이후 대책위는 중운위에 조치를 취할 것을 제안했고, 중운위는 사건 가해자에게 자진 사퇴 및 사과, 가해자 교육 이수 등을 내용으로 하는 요구안을 전달했다. 또한 중운위는 사건에 대한 공동 책임 및 유사 사건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피해자 의견에 따라 2월 8일, 사건에 대한 공식적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런데 이 입장문을 두고 학내 여론에는 논쟁이 벌어졌고, 결국 2월 21일 대책위 측에서는 추가 입장문까..
1. 자위에는 국경도 성별도 없다 미국에서 3월은 자위의 달이다. 듣도 보도 못해 황당하다면, 그 자위가 맞다. 미국인들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스트레스받을 때, 심심할 때, 한동안 섹스를 못 했을 때, 태어나서 섹스해본 적이 없을 때, 집이 비었을 때 혹은 아무 때나 하는 그것 말이다. 그런데 자위에는 국경이 없는 만큼 성별 또한 없다. 이 말은 즉 여자들도 자위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여자의 자위는 다소 자극적이고 미스터리한 소재로 느껴진다. 심지어 여자인 나한테까지 말이다. 미디어 속 남자의 자위는 섹시하지도 자극적이지도 않다. 그냥 그들의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쾌락으로 비춰질 뿐이다. 하지만 여성의 자위는 판타지로 점철되어있다. 꽃잎이 뿌려진 욕조에서 야한 코스튬을 입고 반쯤 풀린 눈과 벌어진 입술 사..
지난 1년 간 페미니즘은 한국 사회의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지난해 7월 인터넷 상의 여성혐오 표현들에 대한 미러링을 표방하며 등장한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등장, 12월 국내 최대의 음란물 공유 사이트 ‘소라넷’ 관련 범죄 공론화와 사이트 폐쇄, 지난 5월 강남역 살인사건과 대규모로 주최된 추모행사, 최근 정의당 당원들의 집단 탈당으로까지 비화된 메갈리아 티셔츠 인증사진 사건까지 굵직한 이슈들이 지속적으로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키고 있습니다. 8월 둘째 주 알라딘 사회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순위를 살펴보면 10위 내에 7권의 페미니즘 도서들이 올라있습니다. 진보언론들은 ‘페미니즘’ 특집 기사를 연이어 보도하면서 여성인권에 대한 한국 사회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페미..
나보다 키는 커야지 말이야 페미니즘을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나는 스스로를 21세기의 성평등주의자로 얼마나 굳게 착각하고 살아왔는지 깨달았다. 태교 받을 적부터 가부장적인 사회에 아주 자연스럽게 적응해온 ‘모태 가부장주의자’인 나는 내 생각과 생활 구석구석에서 스스로를 계몽시켜야 했다. 나 자신과 주변사람들을 ‘여자’ 혹은 ‘남자’가 아닌 ‘사람’으로 대하고 마음가짐을 고치는 일은 나에게 완전히 새로운 시야를 선물해 주었다. 물론 나는 아직 다 계몽되지 못했다. 내 안에는 아직도 페미니스트와 섹시스트가 공존한다. 그 중 가장 고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나의 ‘이성’이 가장 작동하기 힘든 부분이다. 바로 연애와 섹스. 하악. 친구: 야, 남자 소개받을래? 학교는 어디고~ 직장은 어디고~ 나: 키 커? 특히..
2015년도 즈음부터 ‘여성혐오(Misogyny)’ 이슈가 대두되면서 많은 이름들이 도마 위에 오르기 시작했다. 수많은 여성들이 ‘여성혐오’라는 개념에 눈을 뜨게 되었고, 온라인 상에서는 여성혐오를 둘러싼 언쟁들이 격화되었다. 그 과정에서 유명인, 일반인을 막론하고 셀 수 없이 많은 이들이 페미니즘 이론에 무지하거나 여성혐오적인 언행을 대놓고 일삼는다는 이유로 ‘여혐종자’ 혹은 ‘여혐러’라는 이름으로 불리었는데, 나 또한 예전에는 그들처럼 젠더감수성이 부족해 보이는 이들을 ‘여혐종자’라고 부르는 것에 거리낌이 없었다. 페이스북에서 수십, 수백 명의 사람들이 내게 똑같은 말과 질문을 해대는 것에 매우 지쳐있었기에 그런 사람들을 지칭할 단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언쟁을 해도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사람에겐..
아주 어린 시절, 편히 앉아있는 내게 엄마는 “여자가 그렇게 앉으면 안 돼요.”라고 가르쳤다. 조금 큰 후에는 “계집애가 다리 그렇게 벌리고 앉는 것 아니야!”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 번도 두 번도 아닌, 일상에 걸친 이 훈계는 이젠 귀를 통해 나의 온몸에 익어 버렸나 보다. 다리를 벌리고 앉으면 스스로가 어색하고 민망할 지경에 이르렀으니 말이다. 반면 남동생은 줄곧 다리를 쩌억 벌리고 앉는데, 적어도 내가 기억하는 한 그 아이가 나와 같은 이유로 어른들에게 질타를 받은 일은 없다. 내가 “계집애가”로 시작하는 훈계를 들은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나는 집에서 하의를 잘 걸치지 않곤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너는 여자애가 아빠, 남동생 앞에서 부끄럽지도 않니? 옷을 그렇게 훌렁훌렁 벗고 다니니?”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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