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 방, 혼자만의 시간이 길어지는 요즘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이, 메이트와 같이 사는 또 다른 이도 어쩌면 자신이 혼자라고 느끼고 있을까요. 당신이 연희관 015B 12호를 집어 들어 이 글을 읽을 그때는 지금과 어떻게 다를까요. 도통 집 밖을 나가지 않다 보니 방문을 나서 계단을 내려가다 문득. 마스크가 걸리지 않은 귀를 발견하고 다시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밥을 먹으러 오랜만에 들른 학교 앞 길거리에서 ‘아직도 사람이 많구나’ 속으로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새삼 한해 농사를 망친 꽃가게, 학생들을 기다렸을 식당, 평소보다 유난히 비어있는 공간들에 눈길이 닿았습니다. 그들은 어떤 마음으로 올겨울을 겪었을까요. 마스크를 낀 채로 생업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의 곤혹스러움, 학교로 돌아오지..
연희관 015B 13호를 함께 만들어나갈 새로운 편집위원을 모집합니다!공일오비와 함께하고 싶다면 아래 첨부된 지원서를 작성하여 yonsei015b@gmail.com으로 보내주세요.연희관 공일오비는 매 학기 한 권씩 발행하며 12호 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공일오비는 잡지를 지향하는 교지로, 다양하고 폭넓은 주제와 소재를 다룹니다. 소재의 사소함이나 파격성과는 상관없이 아직 덜 말해지는 것들, 더 이야기되어야 할 것들에 대해 고민하고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원 자격 : 학번, 단과대, 전공 무관하며 매주 화요일 저녁 6시 회의에 참여 가능한 사람2학기 이상 활동 가능한 사람 ▶문의 : 편집장 아정 (사진 상의 번호로 문자주세요)
◆인터뷰 활동 방해하며 불법 촬영…삭제 요구에는 인터뷰 영상부터 지우라며 불응◆본교 재학생을 가택에 침입한 도둑에 비유하며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해◆작은 체구의 학생에 가까이 붙어 내려다보고 소리를 지르는 등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학생 위한다고 노동자에게 산타모자 씌우던 용역 업체, 누구를 위한 용역인가 15일 금요일, 두 명의 재학생이 아코디언을 찾아 청소 노동 용역업체 코비 컴퍼니의 사장 박경식(53) 씨에게 불법 촬영을 당하고 폭언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아코디언은 그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에 따르면, 박 씨는 청소 노동자 관련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던 학생들을 불법적으로 촬영했을 뿐만 아니라 인격 침해의 소지가 다분한 발언을 하고 면전에서 내려다보며 큰 소리를..
우리 학교에서 해마다 반복되는 의례가 있다. 입학식, 졸업식, 연고전... 또 하나, 청소노동자들의 시위도 추가해야겠다. 2011년에는 용역업체의 부당노동행위에 맞서 대학 청소노동자들의 총파업이 있었다. 2014-2015년에는 고용승계 요구가 담긴 바람개비로 본부 앞 잔디가 뒤덮였다. 2017-2018년에는 정년퇴직자 결원 충원을 요구하며 청소·경비 노동자들이 두 달 가까이 본관 점거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구체적인 쟁점은 달랐으나 불합리한 노동조건과 비인간적 처우에 대한 문제제기, 더 근본적으로는 노동자의 유연성을 강제하는 ‘비정규직’ 문제가 똬리를 틀고 있다. 사회현상을 다루는 많은 교수들이 ‘문제’로 연구하고 강의해 온 주제다. 직제개편 과정에서 교직원들도 심각하게 직면해야 했던 주제다. 명문사립대..
0. ‘재활용 폐기물 보관실’과 휴게실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들이닥치는 매캐하고 독한 냄새에 나도 모르게 코를 부여잡고 말았다. 잔뜩 미간을 찌푸린 채 둘러본 두세 평 남짓 되는 공간은 각종 청소용품과 화학약품들이 절반 이상을 채우고 있었다. 창문은커녕 환풍기도 없는 공간을 빼곡히 채운 물품 옆으로, 줄 맞춰 놓인 몇 개의 의자와 커피가 놓인 책상이 위태롭게 자리했다. 지어진 지 몇 년 되지 않은 신식 건물인 제4공학관 지하에는 청소 노동자들의 휴게실이 있다. ‘재활용 폐기물 보관실’이라는 명패를 버젓이 붙이고. 아코디언이 만난 3명의 노동자는 매일 아침 5시 30분 그곳으로 출근해 옷을 갈아입고 1사람당 약 1.5개 층의 건물을 청소한다. 지난 10월 2일부터 빨간 조끼를 입고 학관 앞에서 선전전을 진..
- Total
- Today
- Yesterday
- 공일오비7호
- 공일오비10호
- 공일오비8호
- 공일오비4호
- 총여학생회
- 여행
- 영화비평
- 공일오비9호
- 퀴어
- 홈리스
- 공일오비3호
- 책방
- 죄많은소녀
- 연세대학교
- 공일오비11호
- 공일오비6호
- 연희관공일오비
- 공일오비
- 공일오비12호
- 10호특집
- 공일오비13호
- 신촌
- 도시
- 몸
- 사회과학교지
- 너 화장 외(않)헤?
- 페미니즘
- 코비컴퍼니
- 연희관015B
- 윤희에게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